온 가족이 함께하는 질병인 치매, 치료는 가능할까?
치매는 ‘온 가족이 함께하는 병’이란 인식이 있다. 치매 환자 자신은 치매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증상을 부정하지만, 증상이 진행될수록 가족들의 고통이 수반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치매라는 증상과 치매를 겪는 환자를 이해하는 것은 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은 물론이고, 초고령화 사회를 맞아 이들과 생활하는 사회 구성원들의 덕목이 됐다. 나이가 들면 제일 두려워 한다는 병, 치매에 대해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신경과 김형지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다양한 치매의 원인 치매는 정상적으로 생활하던 사람이 여러 질환으로 인해 만성적으로 뇌가 손상되어 나타나는 증상이다. 치매는 하나의 질병을 일컫는 용어가 아니고, 기억력, 언어능력, 시공간능력 등 인지기능의 저하와 함께 사회적 활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의 소실을 말하며, 일상생활에 장애를 가져올 정도로 충분히 심한 상태를 의미한다. 치매를 유발하는 질병은 대표적으로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병, 루이소체 치매, 전두측두 치매 ▲혈관성 치매 ▲이차적 원인에 의한 치매 등으로 다양하다. 이 중 알츠하이머병이 가장 흔하며, 베타 아밀로이드라고 부르는 단백질이 뇌에 비정상적으로 축적돼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혈관성 치매는 두